美 중간선거 뒤 뉴욕증시는?…"불확실성 제거로 상승 가능성 ↑"

2018-11-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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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무역갈등이 가장 큰 변수 될 것"

[사진=연합=로이터]


미국 중간선거에 세계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선거 뒤 증시에 대한 각종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불확실성의 제거로 인해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과 무역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시선이 혼재돼 있다.

◆ "중간선거 불확실성 제거 뒤 시장 상승 가능성 ↑"
미국의 투자전문 매체인 리스크헤지 리포트의 편집장인 스테판 맥브라이드는 "지난 1946년부터 18번의 중간선거가 있었으며, 18번 모두 선거 뒤 1년간 주식은 상승했다"면서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시장은 상승 추진력을 얻은 이력이 있으므로, 이번에도 과거의 사례를 따른다면 주식은 오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맥브라이드는 "민주당과 공화당 가운데 누가 의회를 차지하는지와 상관없이 시장은 오름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의 시장 통계를 인용해 1946년 이후로 중간선거 뒤 1년 동안 주식 평균 상승률은 17%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면서, 통상 대통령이 임기 3년째 주식이 가장 많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뒤 증시는 30%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는 10월 증시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도 중간선거를 앞둔 예전 뉴욕증시와 다르지 않다. 중간선거를 앞둔 해에는 일반적으로 1% 정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여왔다고 리스크헤지 리포트는 지적했다. 

특히 현재 미국 경제지표는 고용과 성장률에서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식이 더 오를 수 있는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무역전쟁 심화하면 시장 변동성 커질 수도"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과 무역전쟁과 같은 변수는 중간선거 뒤에도 잔존해 시장 변동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 

CNBC는 "미국의 중간선거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주식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상황은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은 더 악화할 수 있으며, 2019년에는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무역문제를 놓고 상당히 오랜 기간 대치하고 있으며, 무역전쟁 긴장은 높아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간선거 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11월에 만나 협상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실질적인 협상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시 주석과 통화를 했으며, 중국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 연설에서 개방정책 유지와 보호무역 및 일방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 해결이나 완화를 위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실질적 대화도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무역갈등이 단기간 내에 완화될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그렉 발리에르(Greg Valliere)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트럼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통화를 했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한다. 분위기는 좀더 좋아졌다고 본다"면서도 "솔직히 트럼프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이 상승하기를 원해서 일부러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의 최근 연설은 (보호무역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이는 곧 우리가 협상까지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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