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희열' 송해 "마지막 소원,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 외치고 싶다"

2018-11-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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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화의 희열' 3일 방송을 통해 밝혀

[사진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방송 캡처]



방송인 송해(92)가 마지막 소원은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 2TV '대화의 희열' 3일 방송에서는 송해가 출연해 진솔한 입담으로 모두를 감동케 했다.

종로에 위치한 '송해길'에 대해 송해는 "종로 낙원동은 제2의 고향이다. 영화인 작곡가 국악인 가수 등 종로에 사무실이 많았다. 종로 낙원동은 인심이 후해서 음식값이 제일 저렴하다. 제 사무실도 바로 이 앞"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해는 "화려한 시기를 지나고 나면 밖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나도 연예계에서 선배 측에 들다보니까 내 사무실에서 모이자고 해서 모이고 있다. 원로 연예인들이 나와서 바둑도 두고 그런다. 잘했다고 자부하는 건 치매 걸린 환자가 없다. 와서 노니까 신경이 쉴 사이가 없다. 저녁 6시이후에는 강제 해산한다. 그 나이들 돼서 저녁에 휘정거리면 안되니까. '내가 말이야 옛날에' 그런 말 하면 안되니까"라고 말했다.

MC 유희열이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배출된 스타로 김혜연, 별, 송소희, 홍석천, 박상철 등을 언급했다. 송해는 "장윤정은 당시 다섯살 때 나왔다. 나이가 어리면 어머니랑 같이 나오라고 하는데 혼자 나왔다. 나중에 커서 다시 오라고 했는데 그때 ‘그럼 기념품이라도 주셔야죠’라고 했다. 그때도 깜찍했다"고 털어놨다.

송해는 개편을 할때마다 계속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선생님도 고민하시는구나"며 놀라워했다. 송해는 "무대의 주인공은 관객이다"며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몰랐던 것을 배웠다"며 "나에게는 교과서다"고 말했다.

송해는 한국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황해도 재령 출신인 송해는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생이별을 했다. 혈혈단신으로 부산에 온 송해는 바로 군 복무를 하게 됐다. 통신병으로 배치된 송해는 "휴전 전보를 내 손으로 쳤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북한을 몇 번 방문했지만, 아직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는 송해의 고백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해는 분단 후 가보지 못한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마지막 소원은 고향 황해도 재령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외치는 것"이라는 소망을 전해 출연진들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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