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글로벌 전력 축제의 장 '2018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2018 BIXPO)'가 8만1000명 관람객 방문, 16억 달러(약 1조7880억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 21건 양해각서(MOU) 체결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루고 지난 2일 폐막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1일 사흘간 일정으로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BIXPO'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국내외 282개 기업이 신기술전시회에 참여하고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는 162개 발명품이 선보이며 국제콘퍼런스 48개 세션과 공식 행사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으로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주목했다.
박람회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3000여명 전력에너지 분야 전문가가 참가했으며 760개에 달하는 기업 및 단체 전시 부스가 운영돼 국내외 참가 기업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각광을 받았다.
신기술전시회에는 LS산전·LS전선·대한전선·STX중공업·효성중공업·일진전기,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과 GE(제너럴일렉트릭)·지멘스·EPRI·3M, 화웨이 등 해외 기업이 참가해 태양광,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 등 에너지 전환 관련 기술 전시가 이뤄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전력산업에 접목한 새 사업모델과 발전·송전·배전 등 전통적인 전력산업이 디지털화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폐회사에서 "시대의 거대한 흐름인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전 세계 전문가들과 다 함께 짚어보고 에너지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중소기업 수출 촉진을 위해 열린 해외바이어오청 수출협약 체결식이다. 이 행사에서 국내 중소기업은 10개국, 20여명 해외바이어들과 총 1500만 달러 구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에너지밸리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한전을 비롯한 4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7000여명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이 방문해 상담과 면접을 받았다.
또한, 8만1000여명 관람객이 빅스포 행사장을 찾았으며 해외 관계자와 국내 관람객이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숙박, 식사, 교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폐회 행사로 진행된 '빅스포 어워즈(BIXPO Awards)'에서는 국내외 VIP와 국제발명특허대전, 스타트업 경진대회 수상자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폐막선언, 시상식과 폐막 공연이 진행됐다.
국제발명특허대전에서는 특허왕(세종대왕상, 에디슨상, 장영실상 각 1명)과 해외발명협회 특별상 등 총 7개 부문에서 87개 팀이,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총 4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전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전력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등장했다"고 평가하면서 "빅스포는 대한민국 에너지기술의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우수 전력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널리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