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내년 성장률 2.6%…원·달러 환율 1125원대"

2018-11-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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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레벨을 높여 1125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9년 경제 및 금융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처럼 내년을 전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은 2.6%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7%보다 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년에 미·중 통상갈등과 신흥국 불안,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2.6%로 올해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마이너스 3.2%로 낙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건설 수주와 주택매매 부진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총수출 역시 미·중 통상갈등으로 세계 교역이 둔화하면서 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 증가율의 경우 반도체 업종 투자 증가 덕에 마이너스에서 탈출,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 상황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13만명으로, 올해(9만명)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101원인 원·달러 연평균 환율은 내년엔 1125원 수준으로 레벨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주식시장의 경우 높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 산업별로는 은행과 보험, 여신전문금융업, 서민금융기관 모두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은행의 기업·가계대출이 각각 4.74%, 2.70% 증가하는 데 그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1.6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은 신지급여력(K-ICS) 기준 준비금 부담과 경기둔화에 따른 계약률 위축, 온라인보험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우 카드 수수료율 인하와 공공페이 등장이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하며, 서민금융기관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 가계부채 관리 강화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금융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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