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잠재적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스케일업 생태계 구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1일 2017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벤처기업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벤처1000억기업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홍 장관은 "상생과 협력이 없으면 성장하는 것 같아보여도 미래가 없으니 1000억원 기업은 성장 과정에서 얻은 혁신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며 "중기부는 내년에도 개방형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어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혁신 성장을 견인해달라"고 당부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홍 장관은 경기도 성남 소재 1000억 기업 모트렉스를 방문했다. 모트렉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정보통신 기술과 자동차를 연결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2095억원을 기록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벤처출신 기업은 2016년 513개사보다 59개사 증가한 572개사다. 11.5% 증가한 수치다. 2005년 조사 시작 이래 2016년 말 처음으로 500개를 돌파했고, 이번에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000억기업의 총 매출은 130조원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 112조 대비 16.4% 증가했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도 11개로 지난해보다 7개 늘었다. 평균 매출액은 2305억원으로 지난해 조사된 1991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1000억기업의 전체 종사자 수는 21만5862명으로 지난해 20만293명에 비해 4.1% 증가했다.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성장률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1000억기업'은 총 32개로 지난해 28개보다 14.3% 늘었다. 가젤형 기업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데 드는 평균 기간은 14.6년으로, 비 가젤형 기업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젤형 기업은 매출액 증가율 77.4%, 종사자 증가율 21.6%, 수출 증가율 212.2%로 모두 비 가젤형 기업보다 높게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