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전국 개인토지 소유자수가 1700만명에 육박하며, 지난 5년간 160만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017년 12월말 기준 토지·임야대장에 등재된 지적전산자료와 주민등록전산자료를 연계해 토지소유현황 통계를 공표했다.
국토부는 통계를 소유구분, 용도지역 및 지목별로 구성된 일반현황을 비롯, 개인·법인·비법인의 토지소유현황 등 37종으로 작성했다. 특히 전체 토지 재고량에서 거래되는 회전율 통계, 개인토지의 성별·연령별 소유현황을 추가해 총 39종의 통계를 공표했다.
토지 기본현황을 살펴보면 국토 총 면적은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175.7㎢가 증가한 10만364㎢로, 이중 민유지가 51.3%인 5만151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국·공유지는 33.1%인 3만2243㎢, 법인은 6.9%인 6882㎢, 비법인 등 기타는 8.7%인 8721㎢로 나타났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49%인 4만922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관리지역은 23.6%인 2만3688㎢, 녹지지역은 11.4%인 1만1433㎢ 순이며, 주거지역은 2.3%인 2348㎢로 나타났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63.6%인 6만3834㎢, 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로 구성된 농경지가 20%인 2만56㎢, 학교, 도로, 철도 등 공공용지가 9.9%인 9981㎢, 대지는 3.1%인 3094㎢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주민등록인구 5178만명 중 32.6%인 1690만명이 토지를 소유해 지난 2012년에 비해 158만명이 증가했다. 다만 상위 50만명 소유비율은 1.3%p 감소한 53.9%로 나타났다.
세대별 토지소유현황은 주민등록세대 총 2163만세대 중 60.9%인 1317만세대가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위 50만세대 소유비율은 56%로 2012년(57.2%)보다 1.2%p 줄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 1만2512㎢(26.6%) △50대 1만1916㎢(25.4%) △70대 8954㎢(19.1%) 순으로 토지를 많이 소유하고 있으며, 20세 미만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도 122㎢(0.3%)였다.
거주지별 토지소유현황에서는 전국 개인소유 토지의 35.2%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가 소유하고 있으며 △경상권 1만3204㎢(28.1%) △전라권 7671㎢(16.4%) △충청권 6092㎢(13%) △강원권 2682㎢(5.7%) △제주권 725㎢(1.5%) 순으로 소유했다.
서울 토지 81.6%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소유하고 있으며, 부산은 76%, 대구는 72.9%에 이르는 관내거주 비율을 나타낸 반면, 세종은 20%로 외지인 토지소유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법인별 토지소유현황의 경우 약 23만4000개 법인이 6849㎢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비법인의 경우 약 22만개의 종중, 종교단체, 기타단체가 7802㎢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 회전율을 살펴보면 면적기준 △세종시 3.7% △전라남도 3% △경기 2.9% 순으로 토지 거래가 이뤄졌고, 서울은 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회전율을 보였다.
개인토지 소유자의 성별·연령별 통계를 살펴보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남성 수가 여성에 비해 13.6%p 높은 56.8%였고 △50대(432만명, 25.6%) △40대(382만명, 22.6%) △60대 (319만명, 18.9%) 순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이하의 경우 약 4만명(0.2%)이 토지를 소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계작성 목적인 토지소유 구조의 파악 및 자원배분의 형평성 진단 등을 통해 부동산에 근거한 자산 증식 방지, 투기억제, 저소득 실수요를 위한 주거안정 등 최근 부동산 정책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