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2022년 매출 1조 달성

2018-10-2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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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수선 비전 설명회 가져… 남준우 본부장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목표"

최근 방사청 입찰 제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승인… 5조3000억원 규모 군함 발주 입찰 가능해져

지난해 11월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에서 열린 해군의 천왕봉급 신형 상륙함 4번함인 '노적봉함'의 진수식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4년 내로 군함 등을 건조하는 특수선사업본부에서 연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최근 17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수선 비전 설명회'를 열었다.

◆"2022년 특수선사업 매출 1조 달성"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2022년까지 수주 8억 달러, 매출 1조원 달성을 골자로 한 ‘비전 2022’를 제시했다.

기존 조선사업본부 내에서 특수선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이 3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3배 이상 몸집을 불리겠다는 의미다.
또 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에서 많게는 10%까지 차지하는 핵심 사업분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남 본부장은 설명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만의 전문기술을 개발하고 독보적인 사업경쟁력을 갖추는 데 모두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및 해양플랜트 시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특수선 사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이에 지난달 1일 기존 조선사업본부에 속해 있던 특수선부문 사업부를 사업본부로 승격시켰다. 특수선 분야에 특화된 경영 조직 체계를 갖추고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본부는 기술 측면에서 국내 업계 중 최고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순수 자체 기술로 이지스 구축함 및 잠수함을 포함해 다수의 함정을 개발, 대한민국 해군 및 해양경찰에 공급했다. 아울러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필리핀 등 외국 해군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 발주 군함 등 수주 기대감 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중공업의 방산 사업 입찰제한이 풀리고 정부의 군함 발주가 시작되면, 특수선사업본부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방사청이 발주하는 군함 등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3년에 있었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아랍에미리트 원전 비리 사건에 연루돼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서 작년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모든 부문의 국가사업 입찰을 제한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조5000억원 규모의 공공선박 발주 계획의 수혜에서 벗어나는 듯 보였다. 한수원과의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원전분야뿐 아니라 이외의 모든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낸 입찰참가 자격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이 받아들이며 방사청이 발주하는 20척 이상의 군함 등에 대한 입찰이 가능해졌다.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계획에 따르면 내년까지 예정된 군함 발주규모만 5조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갖춘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는 글로벌 연구기관 및 전투체계 제작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역량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분야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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