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장현수가 헤딩슛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수비수 장현수가 병역특례에 따라 이행해야 하는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하자 팬들이 분노했다. 이들은 장현수가 군 복무 면제라는 혜택을 받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비난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28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 선수가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현수가 국회에 제출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자료가 허위 조작됐다는 의혹이 하태경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하 의원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 과정에서 장현수가 폭설이 내린 날이었음에도 맑은 날씨에서 멀쩡히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꾸민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훈련 사진을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처럼 조작해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장현수의 봉사활동 조작 시인에 팬들은 격하게 분노했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줄곧 주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장현수를 믿었던 팬들을 또다시 실망하게 했기 때문이다.
한 축구 팬은 “잦은 실수에도 국가대표로 뽑혀서 이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문서 위조라니 정말 실망이다”라며 “다시는 A매치에서 안 봤음 좋겠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다른 팬은 “군 복무 면제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받으면서도 그랬다니 정말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솜방망이 처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선수 자격도 정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