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제기한 금리인하 압력설을 부정했다.
이 총재는 22일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종범 수석과 (금리인하를) 협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또 이듬해인 4월 27일부터 4월 30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적힌 메모에는 ‘구조조정 원칙과 방향, 양적 완화’, ‘한은 총재’, ‘한은’이라고 언급됐다. 이후 40여일 뒤인 2016년 6월 9일 한은은 금리를 1.50%에서 1.25%로 내렸다.
이에 대해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리인하 시기가 맞아떨어진 데 대해 “시나리오가 정교하지 않느냐”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아주 안좋은 상황이었다. 6개월 전망치를 3.9%에서 3.1%로 낮춰야 했다. 수출이 2월 연속 감소했다”며 금리인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의 판단에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어떤 시도도 없었다”면서 “금통위원들은 정부의 압력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