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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감세정책을 꺼내든 가운데, 민주당 우세로 점쳐지는 11·6 중간선거 판도에 변화가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승리를 당연하게 점치던 현지 언론들도 '불확실성'을 더 자주 언급하기 시작했다.
◆ 트럼프 대통령 "중산층 위한 감세"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브래디 하원 세입위원장과 폴 라이언 하원 의장이 감세카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발표는 이르면 다음달 1일 전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말 공화당이 적극적으로 통과시킨 대기업과 고소득자가 주요 수혜자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공화당 지지율 상승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하원이 이른바 휴업상태에 들어간 상황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 언급을 통해 중간선거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21일 기준으로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에 따르면 현재 하원 선거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은 민주당이 84.8%이 달하며, 공화당은 15.2%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 미국 재정적자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감세는 더 큰 비판을 받을 우려가 있다. 2018년 회계연도 연방 재정적자가 6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한 상황이라 적자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중간선거에도 긍정적 영향?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방송과 최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공화당을 선택한 이들은 41%였다고 21일 전했다. 중간선거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공화당원 중에서는 68%, 민주당원에서는 72%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를 기록하면서 같은 설문 조사에서 지난달에 비해 3%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같은 설문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49%를 나타냈다. 지난달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52%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8~11일 조사해 지난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월 조사의 36%에 비해 5%포인트 오른 41%를 기록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름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중간선거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