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6년 전만 해도 세계 랭킹 1위 생각 못했다”

2018-10-2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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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꿈 이룬 '메이저 사나이' 브룩스 켑카

[사진=JNA 골프 제공]

2017-18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미국)가 세계 랭킹 1위가 됐다. 6년 전만 해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큰 꿈이다.

켑카는 21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로 8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 게리 우드랜드(미국)를 네 타차로 제치고 한글과 직지심체요절을 모티브로 한 우승컵을 높게 들어올렸다.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한 켑카는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의 주인공이 됐다.

무엇보다 켑카는 오랜 꿈을 이뤘다. 대회 전 까지 세계 랭킹 3위였던 켑카는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 랭킹 1위로 등극했다. 켑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격스럽다. 세계랭킹 1위라는 꿈이 이뤄졌다. 우승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켑카는 6년 만에 최고의 선수가 됐다. 힘겨웠던 여러 순간들을 이겨내며 정상의 자리에 섰다. 켑카는 “믿기지가 않는다. 누군가가 2012년 ‘6년 뒤 당신이 세계랭킹 1위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으면 믿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지난 10일 PGA 투어 지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켑카는 더 CJ컵까지 들어 올리며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그는 최근 치른 11개 대회에서 3승을 따내며 ‘켑카 시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대회를 앞두고 제주 앞바다에서 낚았던 51cm 황돔은 길조였다.

클럽 나인브릿지와의 궁합도 잘맞았다. 켑카는 “1라운드에는 바람이 불어서 플레이하기 힘들었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편안해졌다. 코스를 계속 돌다보니 그린의 굴곡 등을 배웠다. 선수들이 도전하고 싶은 코스다”라고 말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른 켑카는 “매년 1월1일 바닷가에 가서 새해 목표를 정해본다. 다음주에 랭킹 1위에 오른 후 첫 경기를 갖는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오프 시즌을 잘 준비해 견고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 앞으로 골프라는 경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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