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중에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라는 증언이 나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당 계정의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한겨레는 이 지사의 팬카페 운영자 B씨가 전날 오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들에게 "문제가 된 트위터 아이디는 우리 카페에서 '이보연'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그 인물이 A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B씨에게 혜경궁 김씨가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앞서 올해 4월 트위터 계정 '@08__hkkim'에 노무현·문재인 전·현직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물론 전해철 당시 경기지사 예비후보까지 비하하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일어났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계정의 주인이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 아니냐며 해당 계정을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기도 했다.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해당 계정이 이 지사와 수차례 트윗을 직접 주고받았고, 이 지사보다 먼저 이 지사의 대학 시절 사진을 게시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해당 계정 이용자가 스스로 악기를 전공했다고 밝힌 사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씨 역시 숙명여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바 있다.
이에 이정렬 변호사는 지난 6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김씨를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