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임성재(2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데뷔전 첫날 버디만 6개를 낚는 ‘노보기’ 플레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노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2018-2019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임성재는 선두와 3타 차 공동 4위로 상위권에서 출발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후반 들어 긴장이 풀린 듯 버디 행진을 벌였다.
후반 1번 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은 임성재는 3~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리더보드 상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3번 홀(파4)에서는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5번 홀(파5)에서는 아쉽게 이글을 놓쳤다. 임성재는 이후 4개 홀을 파로 막아 깔끔하게 첫날을 마감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적어낸 건 막내 임성재가 유일했다. 김민휘(26)는 이븐파 72타 공동 97위로 출발했고, 강성훈이 1오버파 73타 공동 116위에 자리했다. 배상문(32)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25위에 머물렀고, 이경훈(27)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40위에 그쳤다.
이날 임성재 외에도 루키의 반란이 두드러졌다. 임성재와 함께 루키 시즌을 맞은 제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가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는 맹타로 9언더파 63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체이스 라이트(미국)도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 단독 2위로 출발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상위 랭커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