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최혜진(19)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최혜진은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와는 1타 차다.
최혜진은 대회 첫날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1번 홀(파4)부터 약 6m 버디 퍼트를 넣은 뒤 2번 홀(파3)에서도 약 8m 버디 퍼트를 성공해 2타를 줄여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10번 홀(파5)에서 첫 보기로 1타를 잃었지만,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다. 이후 까다로운 후반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았다.
첫날을 깔끔하게 마친 최혜진은 “오늘은 초반에 잘 풀렸지만, 전체적으로 힘들었던 하루였다”며 “힘들었지만 잘 마무리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성향의 최혜진이지만, 악명 높은 이번 대회 코스에서는 최대한 공격 성향을 자제했다. 최혜진은 “여기 코스가 워낙 어려워 공격적으로만 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최대한 타수를 잃지 않으려고 공략을 했다”며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고, 핀보다 그린에 온을 시킨다는 마음으로 쳐 투 퍼트로 넘어가야 하는 코스”라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타이틀 경쟁에 대한 욕심보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혜진은 “여기는 나흘 경기이고 메이저 대회이다 보니까 하루 잘 쳤다고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다”며 “타이틀 욕심도 있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을 못해봐서 이 대회 우승이 욕심이 난다”고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최혜진은 “이 대회는 아마추어 때부터 세 번째 출전인데, 그때부터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라며 “코스가 정말 어려워서 올 때마다 ‘여기서 어떻게 쳐야 하지’라는 마음이 생긴다. 남은 라운드에서 실수 하지 않고 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틀 경쟁자 이정은6는 1오버파 73타 공동 17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오지현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