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폭락에 개미들 저가매수 '괜찮을까'

2018-10-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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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입찰에서 고배

주가 34% 폭락했지만 개인들은 450만주 순매수

 

한국항공우주(KAI) 주가가 폭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되레 저가매수 기회로 생각하고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34%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가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APT) 입찰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항공우주는 28일 하루에만 무려 29.8%나 떨어졌고, 장중 하한가도 기록했었다. 결국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9월 28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321만8000주나 순매도했다. 기관도 127만3000주를 팔았다. 그러나 개인은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개인이 순매수 한 규모는 449만7000주다.

증권사들도 여전히 한국항공우주를 사라고 제안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에 대해선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국방예산 증액 및 국방개혁 2.0 추진 등으로 수혜를 누릴 것이고, APT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도 과도하다"고 밝혔다.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분석을 개시하면서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그는 "항공산업의 장기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기체부품 사업만으로 현 주가를 설명할 수는 없다"며 "특히 사업의 큰 축인 훈련기 사업에 대한 전망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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