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를 찾아라"…인도네시아 쓰나미 구조 진땀

2018-10-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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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잔해더미 파헤치며 구조 활동…"시신 썩기 시작해 전염병 번질 우려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1200명이 넘었다고 싱가포르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 신문은 팔루 서쪽에서 지반 침하로 수천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진으로 붕괴된 술라웨이섬 팔루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의 건물 잔해에서 전날 구조대원들이 시신을 발굴해 옮기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로 인하 사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생존자를 찾기 위한 구조대의 처절한 구조 활동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는 막강한 파괴력으로 도로, 공항, 통신시설 등을 초토화시켰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30일 기반시설이 모두 파괴되고 구조 물자도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구조대가 손으로 땅을 파면서까지 생존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술라웨이 섬의 팔루 시내에 위치한 쇼핑몰과 호텔의 붕괴 잔해 밑에는 여전히 수십명의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쇼핑몰 지하에서 생존자들의 신호가 잡히며, 시내에 위치한 로아로아 호텔 잔해 밑에서는 구조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고 자원봉사자들의 말을 인용해 외신은 전했다. BBC는 "수십명에 달하는 생존자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 살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조대는 호텔과 쇼핑 센터가 무너진 곳을 수색할 수 있는 중장비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망자는 800명을 넘어섰지만,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사망자가 1000명이 넘을 것이며 조사가 진행될 경우 최종적으로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 당국은 전염병이 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형 매장지를 마련해 시신을 수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인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는 "통신, 중장비 등이 모두 제한된 상황이며, 무너진 빌딩 수에 비해 훨씬 부족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토마스 렘봉 인도네시아 투자조직위원회 위원장은 1일 트위터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지진·쓰나미 재해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방안을 승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민간 부문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에도 환자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으나, 전력과 의료품이 현격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팔루 시의 수많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채 노숙을 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병원도 파괴된 곳이 많아 야외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AP 통신 등은 보도했다. 적십자는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16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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