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무역협상을 타결지으면서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이 참여하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체제를 지켜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프타 재협상을 극적으로 타결지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가 지난 8월 말 합의한 새 무역협정에 참여하게 된다. 나프타의 3자 무역협정 체제가 사실상 유지되는 셈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날 자정을 마감시한으로 정하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미국은 멕시코와 합의한 새 무역협정에 캐나다를 끌어들여 오는 11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에 새 나프타 체제를 마련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부터 새 협정을 나프타가 아닌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밝혀왔다. 그는 지난 8월 27일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을 발표할 때도 "우리는 이를 '미국-멕시코 무역협정'이라고 부를 것"이라며 "(나프타는) 여러 해 동안 미국에 매우 심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나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