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한국과 헝가리, 중국에 이은 네 번째 공장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2~3곳 정도를 후보지로 올려놓고 경제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규모와 생산량 등 세부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진출하면 한국, 유럽, 중국, 미국 등 네 곳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에는 LG화학이 유일하게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신규 투자 방향을 '선 수주, 후 증설'로 잡고 신규 수주에 따라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이번에 신설될 미국 공장은 기존 '선 증설, 후 수주'이 아닌 선제적 대응이라서 주목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배터리 물량 확대에 따라 선제적으로 미국 공장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부지나 투자규모 등은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