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플라스틱이 경북 김천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POM은 차량 연료펌프, 도어잠금장치 등 차량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1일 코오롱플라스틱에 따르면 최근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 경북 김천 POM 제 2공장이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다음달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경북 김천 공장은 연 15만톤의 POM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단일 생산기지 기준 세계 최대 POM 생산량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2015년 1월 독일의 글로벌화학기업 바스프(BASF)사와 각 300억원씩 투자해 POM 생산 합작사다. 2016년 4월 김천에 코오롱바스프이노폼 POM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POM은 고강도·탄성과 내마모성, 내충격성 등이 뛰어난 대표적인 자동차 경량화 소재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오롱바스프이노폼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사에 공급돼 각 사 제품 브랜드로 전 세계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POM 시황은 최근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코오롱플라스틱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22억, 196억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와 9.4% 증가했다.
김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 POM 공장이 위치한 경북 김천 지역 POM 생산량 데이터에 따르면 POM 플랜트는 이미 가동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북 지역의 올해 7월 POM 수출량은 8.457톤으로 지난해 대비 168.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코오롱플라스틱의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바스프 사우스 이스트 아시아(BASF South East Asia)'가 코오롱플라스틱의 5대 매출처로 최초 등극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 관계자는 "김천 제2공장은 현재 시범가동만 한 상태로, 10월 중순에서 말 사이 정식으로 준공식을 열고 상업 가동에 나설 예정"이라며 "하반기 본격 가동에 나서면 단일기지 생산량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