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산하 정부 및 공공기관들 유리천정이 민간기업보다도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국장급에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기관이 전체 49%에 달했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이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실·국장급 이상 고위직 여성비율이 5.8%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원으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은행 23명, 한국임업진흥원 13명, 극지연구소 9명 순이었다.
비율로 보면 선박안전기술공단 고위직 중 33.3%가 여성이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항로표지기술원·한국수목원관리원(각 25%), 한국임업진흥원(20.31%),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부산항보안공사(각 16.67%)가 그 뒤를 이었다.
농해수위 산하기관 평균 고위직 여성비율 5.8%를 초과하는 기관은 18개에 불과하다. 한국은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9개국 중 유리천정지수 25점으로 꼴찌를 차지했다.
손금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내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임명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공공부문에서 여성 의사결정권 개선을 공언했지만 농해수위 산하 각 기관들에게 있어 여성 승진 문턱이 턱없이 높다는 방증”이라며 “성인지적이고 균형 잡힌 관점이 사회 각 분야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