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가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총리직을 유지하고 아베노믹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18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선거 이후 경제정책은 기존의 재정확대 및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지만 구조개혁은 당초의 기업투자 유도보다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중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이시바 전 당 사무총장의 맞대결에서 아베 총리의 무난한 3연임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압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내 현역 국회의원표(405표)와 총당원(104만3000명)의 투표결과를 후보자별로 비례배분한 당원표(405표)를 합해 다수득표자를 총재로 결정하는데 아베 총리는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細田派, 94명)를 비롯해 5개 파벌의 지지를 얻으면서 국회의원표의 70%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가 당선되면 경기확대가 역대 최장기간에 근접한 가운데 무역분쟁 확산 및 엔 강세 가능성과 아베총리의 리더십 약화 우려 등이 일본경제 및 금융시장의 취약요인으로 꼽힌다. 아베 정부가 출범한 2012년12월을 저점으로 한 현 경기확대국면이 올 9월로 69개월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간(73개월)에 육박한다.
특히,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압승하더라도 이에 따른 자신감으로 개헌을 서둘러 강행하려 할 경우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총리의 입지가 크게 축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