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급등세를 보인 매매시장과는 달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연간 전세가격은 가구당 평균 4억1970만원으로 작년 4억1227만원보다 1.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간가격은 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3% 오르는 데 그쳤다.
평균은 작년 대비 1231만원, 중간가격은 1000만원 오른 것이다. 연간 3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던 과거에 비하면 최근 서울 전세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월간 전세 실거래가격은 작년 12월 정점 이후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가구당 평균이 4억5516만원, 중간가격은 4억원에 계약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4억원 이하에서 중간가격이 형성돼 있고, 8월의 전세 실거래가격은 평균 3억8808만원으로 4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실제 거래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체 주거지 공급 증가와 기존 가격 급등으로 인한 세입자들의 지불능력 한계 등으로 전세가격이 인상되기는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향후 추가적으로 공급대책을 내놓으면서 도심에 대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시키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9·13 부동산 대책' 부작용으로 단기 전세가격 급등이 나타날 불안요인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