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의 부재로 다수 해외 프로젝트가 지연된 상태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롯데는 인도네시아 빈탄주에 위치한 롯데케미칼타이탄 인근 부지에 약 4조원을 투자해 초대형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롯데가 추진해온 개발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사업이다. 그러나 신 회장의 부재로 최종 투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1년 6개월째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가 다음달 5일에 있다"며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 총수 부재로 중단된 사업이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부회장은 포럼 시작 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롯데의 인도네시아 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상호협력 및 지원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황 부회장은 "롯데그룹은 지속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협력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굳건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인도네시아의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기간사업 투자, 문화사업 확대,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한층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관심을 두고 적극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황 부회장을 비롯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