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를 방문했던 남성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24)이 10일 1차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국립중앙의료원관계자는 "1차 역학 조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조만간 2차 역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인 여성은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실에서 치료 및 검사를 받고 있다.
A씨는 미열과 콧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나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한 채 검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 국적의 남성 B(44)씨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발열 증상이 없어 귀가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에 감염된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잠복기는 2~14일로 추정된다.
메르스에 걸리면 발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나 구토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관찰된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면역기능이 나쁘면 예후가 좋지 않고, 치명률은 약 30% 정도다. 주요 감염 경로는 낙타와의 접촉, 생 낙타유 섭취, 메르스 환자와의 직접 또는 긴밀한 접촉 등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