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욱 작가가 7일 오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2018 부산비엔날레 기자회견'에 이은 전시 관람에서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민욱 작가는 '내가 지은 이름이에요' 작품을 통해 1983년 KBS 프로그램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와 관련된 오브제를 모아 '기능이 마비된' 방송국을 구현했다.
작가는 국영 방송사가 냉전의 칼날 아래 숨죽이며 살아오던 수많은 이산가족에 의해 오히려 '점령' 당했던 상황을 목격하며 받은 충격을 작품으로 풀어놨다.
'2018 부산비엔날레'는 8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6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전시는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부산 사하구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 남구에 있는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은 125점으로 34개국 66개팀이 참여했다.
프랑스 출신 크리스티나 리쿠페로가 전시감독을 맡았고, 독일 출신의 외르그 하이저가 큐레이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