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일자리종합센터(이하 센터)가 상반기 취업 실적이 2000명을 돌파하는 등 일자리 창출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센터는 올 상반기 2001명이 취업에 성공해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취업자를 배출했다. 국가고용전산망인 워크넷 취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취업촉진 장려금은 취업을 위한 국가기술자격시험·민간자격시험 접수비용 전 종목을 실비로 지원하고 도에 거주하는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나 도 소재 대학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신입사원이 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신입사원 교육 워크숍’도 개최한다. 2016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교육 워크숍은 신입사원의 잦은 이직으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장기근속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직소통 프로그램, 취업 선배와의 멘토링, 공감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교육 워크숍은 기업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구인기업과 구직자의 만남의 장인 ‘일자리박람회’의 질적 강화를 위해 취업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현장면접 중심의 일자리박람회에서 탈피한 ‘잡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 5월에 개최된 상반기 잡 페스티벌에 이어 하반기에는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도는 잡 페스티벌의 사업비를 증액했다. 시·군 일자리박람회를 위한 지원체계도 재정비하는 등 일자리 정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잡 페스티벌은 공공기관 취업정보, 우수기업 채용설명회 등 3개의 취업 정보 존과 30개의 채용 존, 24개의 컨설팅 존으로 구성돼 있다.
일자리 정책 수립을 위해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직접 귀를 기울이는 잡(Job) 콘서트도 개최했다. 일자리박람회 확대 운영을 통해 청년층의 고용절벽 해소와 취업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취업지원 뿐만 아니라 센터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 왔다.
수도권과 대기업에 눈높이가 맞춰진 구직자에게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희망이음프로젝트’와 ‘기업분석 경진대회’도 운영하고 있다.
희망이음프로젝트는 기업탐방 프로그램과 고교·대학의 일자리박람회를 지원하는 채용행사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상반기 동안 6379명이 참여했다. 그 동안의 성과 향상에 힘입어 올해부터 특성화고에서 대학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센터는 2011년부터 전국 최초로 기업을 대신해 면접비용을 지원하는 ‘기업 면접비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에 비해 복지가 열악한 중소·중견 기업을 위해 사업을 시행한 이래 1023개사의 1만4210명에게 면접비용을 지원해 528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구인·구직 매칭 활성화와 기업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기대했다.
8년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 면접비 지원사업은 타 지자체에서도 운영하기 위한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반기부터는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여러 가지 신규 사업을 시행한다.
일자리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질적인 취·창업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10명의 취업 지원관도 고용했다. 이들은 인력이 부족한 10개의 특성화고에 배치해 취업준비생의 진로와 취업을 돕는다.
전담매니저도 충남일자리종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중이다. 매니저는 취업 상담, 취업처 발굴, 취업알선 및 매칭, 현장실습생 모니터링과 노동인권 보호 업무를 수행한다.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밀착지원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내년부터 ‘찾아가는 희망 일자리 버스’, ‘충남형 일자리 카페’, ‘충남 청년 복지카드’ 등을 신규로 운영해 취업난을 겪는 도민이 보다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국정덕 도 일자리노동정책과장은 "고용서비스 강화를 위해 충남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충남일자리진흥원을 설립할 것"이라며 "지역차원의 고용정책 비전과 구체적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이 청년 취업의 메카로 부상해 우수한 인재들이 취업하고 싶어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