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그룹내 주력회사인 웅진씽크빅을 앞세워 코웨이 인수작업에 본격 나선다. 웅진그룹은 이를 위해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를 포함, 자본확충을 단행한다.
웅진씽크빅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690억 5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4200만주,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4025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1월 29일이다. 이번 증자는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지주회사인 웅진(옛 웅진홀딩스)이 웅진씽크빅의 최대주주로 이번 증자에 400억원을 출자하고 초과 청약도 할 계획이다.
웅진 관계자는 "코웨이는 웅진그룹의 상징"이라며 "웅진은 그 동안 시장에 제기된 자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MBK 파트너스와 코웨이 인수에 대한 건전하고 진전 있는 협상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협상을 시작했지만, MBK파트너스가 이에 화답할 지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웅진으로의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만큼 협상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웅진은 1989년 국내에서 처음 필터를 장착한 정수기를 제조해 판매하며 정수기 업계를 이끌어 왔으며 1999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던 렌털사업을 고안해 시장을 확장했다. 그러나 재무구조가 악화해 지난 2013년 1월 코웨이 지분 30.9%를 주당 5만원씩 모두 1조2000억원에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