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금리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반면 예금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하며 반대 흐름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연 3.7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는 올해 2월 3.65%에서 상승하며 지난 5월에는 3.75%로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6월 3.72%로 0.03%포인트가 하락했으나 지난달 재차 오르면서 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집단대출과 연동되는 전월, 전전월 코픽스 금리가 상승했다"며 "6월에 집단대출 금리가 많이 떨어진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연 3.64%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3.27%인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는 0.01%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가계, 기업, 공공·기타대출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연 3.6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연 1.82%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 수신금리를 결정짓는 장기물 시장금리가 떨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정기예금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한 1.79%, 정기적금은 0.01%포인트 상승한 1.82%로 나타났다.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줄어든 2.33%포인트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가계의 고정금리 비중은 25.7%로 한 달 전보다 2.5%포인트 늘었으며 올해 1월 이후 최대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