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매출 상승세, 하반기도 우위 굳히기 전망

2018-08-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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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엎치락뒤치락하던 대웅제약 앞서

[사진=종근당, 대웅제약 제공 ]


대웅제약과 매출로 엎치락뒤치락을 하던 종근당이 상승세를 탔다. 올해는 매출액 3위 제약사로 굳히기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각각 매출액 4556억원, 45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억원, 264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이와 같이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종근당은 대웅제약을 15억원 차이로 앞섰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대웅제약이 4277억원, 종근당 4207억원이었다. 대웅제약이 70억원 차이로 종근당을 앞섰지만, 올해는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종근당은 463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대웅제약을 앞질렀다. 대웅제약은 43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총매출액에서 종근당보다 175억원 뒤졌다.

종근당이 유한양행과 GC녹십자에 이어 국내 제약사 매출 3위로 굳히기가 기대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해 상반기 대웅제약보다 매출액이 낮았지만 결국 총 매출액에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에서 이미 앞서고 있는 만큼 손쉽게 대웅제약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사실상 종근당은 2016년부터 총매출액 8320억원으로, 7940억원인 대웅제약을 앞지르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 이전만 하더라도 매출액에서 대웅제약과 2000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15년 매출액만 봐도 대웅제약이 8005억원, 종근당이 5924억원으로 차이가 컸다. 그러나 2016년 대웅제약이 갖고 있던 해외제약사 제품 판권을 종근당이 다수 가져오면서 경쟁 구도에 들어섰다.

2016년 초 종근당은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제품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성분명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다수 품목 판매권을 가져왔다.

자누비아는 종근당이 올해 목표로 1500억원을 잡을 만큼, 당뇨병 치료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를 통해 2016년 매출이 크게 향상됐다.

또 2015년 29억원에 불과했던 종근당 글리아티린 품목은 2016년 판권을 가져온 후 처방액이 302억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508억원으로 크게 올라 매출향상에 도움을 줬다.

대웅제약은 판권 반환 후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6년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를 도입했다.

글리아티린 공백은 관계사인 대웅바이오 ‘글리아타민’이 메꿨다. 글리아타민은 지난해 6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를 통해 종근당을 추격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총매출액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현재와 같은 분위기로서는 종근당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골다공증 세포치료제 '프롤리아'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 등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매출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웅제약도 하반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포시가 등 올해 판매를 시작한 품목 매출이 9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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