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반둥 쇼크’ 벗은 김학범호, 이란 잡고 우즈벡과 ‘8강 격돌’

2018-08-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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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인맥 논란 지운 ‘5호골’…첫 선발 이승우도 ‘골맛’

-AG 2연패 노리는 한국,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 격돌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 황의조가 골을 넣은 뒤 손흥민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반둥 쇼크’에서 벗어나 금빛 항해를 이어갔다. 한국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이승우(베로나)가 연속 골이 터지는 등 화끈한 공격 축구로 ‘난적’ 이란을 완파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이란과 16강전에서 전반 40분 황의조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16강전에서 홍콩을 3-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7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4강행 티켓을 놓고 8강서 격돌한다.

이날 한국은 4-3-3 전술을 가동했다. 이승우-황의조-손흥민(토트넘)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황인범(아산무궁화)-장윤호(전북)-이승모(광주)가 중원을 맡았다. 경고누적으로 김민재(전북)가 결장했고, 김진야(인천)-황현수(서울)-조유민(수원FC)-김문환(부산)이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황의조를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이 나오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란의 슈팅이 한국 골대의 크로스바를 때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이후 정신을 바짝 차린 한국은 이란을 몰아붙였다. 전반 18분 황인범의 한 박자 빠른 강한 슈팅이 이란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도 있었다.

첫 골은 전반 40분 터졌다. ‘인맥 논란’을 겪은 황의조의 발이 또 춤을 췄다. 황의조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인범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을 바꾸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이란의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4골을 포함해 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실력으로 ‘인맥 논란’을 잠재웠다. 이 골은 끝내 결승골로 기록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10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이 나왔다. 이승우가 이란의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중 볼을 경합하다 발재간으로 확보한 뒤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드리블로 중앙까지 치고 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날 첫 선발 출전한 이승우는 이번 대회 첫 득점에 성공하며 확실한 믿음을 안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3분 골키퍼 조현우가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해 송범근(전북)과 교체됐다. 조현우가 부상으로 빠지는 유일한 악재를 맞은 한국은 송범근이 불안감을 씻어내며 무실점 경기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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