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명자료 뒤집기 아주경제 배군득 세종팀장입니다.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한국경제가 2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현대상선에 5년간 5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는데요. 국내 해운업을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도 기사에 담았습니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5조원 중 3조원은 현대상선이 지난 6월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인수비용으로 쓰고, 2조원은 현대상선 재무구조 개선 및 터미널 인수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 역시 이르면 9월쯤 실무 협의를 마무리짓고 현대상선 지원 규모와 방식 등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네요.
한국경제 보도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명자료로 대응을 했습니다. 현대상선 투자 등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는 결정된 바 없으며, 공사의 재원조달 방안 역시 현재 검토단계라는 입장을 내놨네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해명자료를 자세히 살펴보면, 현대상선에 지원을 할텐데 구체적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라는 정도입니다. 사실 공사 설립 취지가 국적선사 즉, 현대상선을 살리기 위한 궁극적 목표가 있지요.
현대상선이 대형선박을 건조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든든하게 지원사격을 해줄 공사가 출범했기 때문이라는 것은 관련 업계다 다 아는 사실입니다.
업계에서도 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으로 현대상선과 밀월관계가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데요.
이제 출범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너무 빠르게 현대상선 살리기에 나서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대상선 역시 공사를 믿고 신조 발주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자금이 늦어지니 프로젝트도 지연되는 등 손실이 큰 상황이죠. 두 곳 모두 너무 급하게 서두르다보니 업계와 여론에 공공의 적이 생긴 모양새입니다.
어찌됐든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현대상선의 밀월관계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인 만큼 차분하고 세심하게 해운업에 좋은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8월 23일 해명자료 뒤집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