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60억불 보복관세 맞교환…갈등 완화 난망

2018-08-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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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협상 중 예정대로 관세 부과

中 즉각 반격 "WTO 규칙 위반 제소"

[사진=바이두 캡처 ]


미·중 양국이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와중에 상대국을 향해 16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포문은 미국이 먼저 열었다. 미국은 23일(현지시간) 16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반도체와 전자, 화학, 플라스틱 등 279개 품목이다.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1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원유와 철강, 자동차, 의료장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즉각적인 보복을 감행한 것을 감안하면 사전에 준비 작업을 끝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은 부득이하게 필요한 반격에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중국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해 (미국의 행위를) WTO에 제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의 상호 관세 부과 규모는 5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관세 부과는 양국이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과 데이비드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대표단 단장을 맡은 차관급 협상인 만큼 애초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양국이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당분간 무역전쟁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11월 미국 중간선거 등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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