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편의점 업계 첫 몽골시장 ‘출사표’

2018-08-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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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회장 “해외시장 지속 개척, 글로벌 유통그룹으로 발돋움”

한끼 식사 및 100여개 한국 상품 구비한 몽골 특화 매장 구성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프리미엄 그룹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바트볼드 울란바토르 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등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식을 가졌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가 업계 최초로 몽골에 진출했다. CU가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것은 지난해 이란에 이어 두 번째다.

BGF리테일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 매장인 CU샹그리아점 등 6개 매장을 동시 오픈하며 몽골 유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고 23일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 4월 몽골의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현지 업체에 사업권을 주고 수수료와 사용료를 받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진출을 준비해왔다. 센트럴 익스프레스는 몽골 내 1위 건자재 공급업체인 '프리미엄그룹'의 자회사로, 2015년 설립된 유통전문 회사다. 

CU 몽골 매장은 지난 21일 진행한 테스트 오픈 당시 매장별로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현지 고객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몽골은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국 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며, 전체 인구 가운데 35세 미만 청년층이 약 65%를 차지해 편의점 사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BGF리테일은 설명했다.

CU 몽골 매장은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즉석조리와 휴게공간, 다양한 한국 상품을 갖춘 특화존 등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한국식 토스트, 핫도그와 함께 호쇼르(몽골식 튀김만두), 김밥, 도시락 등 먹거리 상품을 강화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인 ‘카페 겟(Cafe GET)’ 등 다양한 음료도 판매한다. 향후 입지별 특성을 반영해 떡볶이, 즉석라면 등 한국식 먹거리와 디저트 제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화장품 등 100개가 넘는 인기 한국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이날 CU샹그리아점이 있는 샹그리아 호텔에서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간호약 아딜비시 프리미엄그룹 간호약 회장, 바트 볼드 울란바토르 시장, 간볼드 친저릭 센트럴 익스프레스 간볼드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 CU 매장 오픈 축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홍 회장은 “CU는 2012년 브랜드 독립 이후 해외 브랜드를 사용하던 '프랜차이지' 기업에서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프랜차이저'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면서 “해외에서 쌓은 유통역량을 활용해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간볼드 친저릭 사장은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 후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인근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CU의 전문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활용해 수년 내에 몽골 편의점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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