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계, 원가절감 필요성 대두… CSSC “선박 10% 경량화 해야”

2018-08-2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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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 선박 무게 한국산 대비 5~10% 무거워… 원자재값 부담 높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중국 조선업계에서 가격경쟁력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는 “신조선의 무게가 중국 조선업 가격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최적 설계를 기반으로 경량 선박을 건조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SSC는 최적 설계를 적용하면 연간 50억 위안의 원자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SSC에 따르면 지난 10년여간 중국 조선사들이 건조하는 선박의 무게는 한국과 일본 조선사가 건조하는 선박보다 5~10%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t당 5000위안 정도의 후판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한 척을 건조하는 데 1750만 위안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CSSC는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무게가 4만2600t인데 반해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 된 유사한 선박은 4만6100t으로 약 8% 무겁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중형(MR) 탱커는 1만400t으로 중국이 건조한 유사 선박(1만1500t)대비 11% 무겁다고 강조했다.

CSSC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사들이 수년간 선체 디자인 개선을 통해 무게와 생산비용을 줄여왔음을 강조하며 중국 역시 이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국 조선업은 그간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왔지만 최근 경제 성장으로 인건비가 상승해 이런 장점이 희석되고 있다”며 “사라져가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박 경량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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