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터키와 러시아 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6.09포인트(0.77%) 떨어진 25,313.1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0.71%) 내린 2,833.28로 장을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67포인트(0.67%) 떨어진 7,839.11을 기록했다.
이번주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59% 0.25%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0.3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기존보다 두 배 올린 50%와 20%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리라화의 약세로 인한 가격하락분을 관세 인상으로 막겠다는 것이다.
스파이 독살 혐의를 받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러시아의 금융시장도 루블화가 201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부추겼다.
한편 미국 물가는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금리 인상 가속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었다.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9% 올라 시장 예상치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7월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상승해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 증가를 다소 웃돈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7.13%나 오른 13.20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터키 경제 불안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피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일부 유럽 은행들이 터키발 위기에 취약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하면서 은행주들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667.01로 전날 종가보다 0.97%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2,424.35로 전날 종가보다 1.99%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전날보다 1.59% 떨어진 5,414.68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94% 내린 3,426.28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