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PC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모바일(안드로이드 버전)과 플레이스테이션4(PS4)를 통해 국내 서비스에 들어간다.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라이벌로 꼽히는 데다가, '탈구글'을 선언한 만큼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에픽게임즈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포트나이트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전략 발표회'를 열고, 포트나이트 PS4 및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이원세 에픽게임즈 국내 사업담당은 "에픽게임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유통망과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건전한 생태계를 지향한다"며 "포트나이트 PS4는 플레이스테이션 앱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구글 플레이가 아닌 게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앱 설치파일을 직접 다운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는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60.7% 비중을 차지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30%에 달하는 유통 수수료를 받아왔다. 이에 국내 모바일 앱 마켓 '원스토어'는 지난달 앱 유통 수수료를 최대 5%까지 낮춰 이용자를 끌어 모으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에픽게임즈 역시 이 같은 구글의 과도한 유통 수수료 정책에 선을 그으며 자체적인 플랫폼으로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삼성 갤럭시의 '게임런처'를 이용하면 홈페이지에서 베타 신청을 하지 않고도 설치할 수 있다. PC방 테스트도 8000여곳에서 시작한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포트나이트 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 e스포츠 강국을 이어갈 것"이라며 "게이머와 직접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모델이 가능하다는 선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이날 '비핵화'를 선언하면서 '불법핵'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불법으로 핵을 제작하거나 사용할 경우 기존 해당 PC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해당 이용자의 실명 기준의 모든 계정을 영구 차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