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미(4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정일미는 7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 부안‧남원 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8차전(총상금 1억원) 최종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노보기 플레이로 공동 선두에 오른 정일미는 마지막 날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후반 버디 2개를 추가해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정일미는 “벌써 챔피언스 투어에서 10승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상금 순위 1위로 올라가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일미는 꾸준함이 최대 강점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 투어 8개 대회에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우승은 두 차례나 이뤄냈다. 꾸준함의 비결은 역시 퍼트였다. 정일미는 “샷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면 퍼트를 잘해야 한다”며 “항상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정일미는 “올해도 상금왕이 목표다. 항상 믿고 지원해주는 후원사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면서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일궈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통산 10승을 이룬 정일미는 대회 현장에서 특별한 축하도 받았다. 호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일미를 축하하기 위해 호서대학교 학생들이 대회장을 찾은 것. 정일미는 “근처에서 연습을 한 제자들이 대회장까지 와서 축하해줬다”며 “항상 고맙고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소영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고, 1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복자는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6언더파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상금 랭킹 2위이자 시즌 다승(2승)을 기록 중인 유재희는 3오버파 3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