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외국인 5주간 순매수 행렬…금융·소비·인프라株 집중

2018-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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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선강퉁 통해 5주에 걸쳐 5조원어치 순매입

순매입 1~3위 종목…중국평안, 메이디, 이리유업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중국 증시 폭락장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중국증시가 2년 반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는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는 것.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6일 하루에만 외국인 투자자가 후강퉁·선강퉁 채널을 통해 순매입한 중국 본토주식이 30억6300만 위안어치(약 5030억원)에 달했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가 7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는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각각 14억2600만 위안, 16억37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입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705.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년 6개월만의 최저치였다. 저가매수세를 노린 외국인 자금이 밀려들어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월2일부터 5주 연속 중국 본토주식 302억8800만 위안어치(약 5조원)를 순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종목은 금융, 소비, 부동산, 인프라 업종에 집중됐다. 

[자료=윈드사]


7월2일부터 8월6일까지 5주간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입한 종목은 중국평안보험이다. 모두 51억1800만 위안 어치 자금이 순유입됐다.

그 뒤를 가전업체 메이디(32억6400만 위안), 유제품업체 이리(20억 위안)가 이었다. 이밖에 시멘트업체인 하이뤄시멘트, 완커부동산, 초상은행, 펀중미디어에도 10억 위안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국증시 대장주인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3주간 모두 10억1500만 위안어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6일엔 다시 저가매수를 노린 외국인자금 2억1500만 위안어치가 순유입됐다.

이는 최근이 디레버리징(부채감축) 속도 조절에 나서고 시중에 잇단 유동성 주입으로 은행들의 '숨통'을 틔우고 인프라 투자를 장려한데 따른 것이다. 또 소비주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중국의 소비주도 성장모델 전환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와 달리 중국 본토 사모투자펀드는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신문은 전했다. 중국 사모펀드 정보업체 쓰무파이파이왕(私募排排網)에 따르면 중국 본토주식 포지션을 절반 이하인 사모펀드가 29.0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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