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송구...사태 해결에 총력”

2018-08-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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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 원인은 EGR 쿨러 냉각수 누수

장시간 운행 등 조건 충족시 화재 발생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최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된 BMW 차량 화재 사고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화재사고로 인해 BMW 고객들과 국민, 정부 당국에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6일 사과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이번 화재 사고를 겪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BMW 본사에서도 이번 사안을 무겁게 다루고 있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경영진과 매일 사안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요한 에벤버클러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 게르하르트 뷀레 글로벌 리콜 담당, 피터 네피셔 디젤 엔진 총괄 책임자, 글렌 슈미트 기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 BMW 본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회장은 “BMW는 차량 점검단으로 구성된 다국적 프로젝트 팀을 이미 한국에 파견해 BMW코리아 및 관련 파트너사들과 함께 화재 사고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24시간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BMW코리아 측은 연이은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모듈의 결함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특정 부품 문제가 아니라 차량 소프트웨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요한 에벤버클러 품질관리 부문 수석부사장은 “최근의 화재 사고 원인은 소프트웨어 쪽은 해당 사항이 없고, 하드웨어에 국한돼 있다”면서 “EGR 쿨러에서 침전물이 누적되면서 산소가 얼마만큼 들어가느냐에 따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가 원인”이라면서 “쿨러의 누수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차량이 이미 많은 주행을 했거나 바이패스 밸브가 열린 상태에서 장시간 주행했을 경우의 조건이 충족됐을 때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오는 20일 차량 리콜을 시작해 차량의 상태에 따라 EGR 모듈 전체 교체, 쿨러 교체, EGR 파이프 튜닝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에벤버클러 부사장은 “빠른 시일 안에 리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급안전진단은 2주 안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국토교통부에서 별도로 실시하는 사고 원인 분석에도 적극 협조한다는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국토부 담당 직원들을 BMW 본사로 초청해 투명하고 확실한 원인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61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EGR 모듈 교체와 EGR 파이프를 클리닝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리콜 이전에는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현재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안전진단 서비스는 고객들이 직접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거나 직원들이 고객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비스센터는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운영되며 2주 안에 진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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