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SK㈜ C&C, LG CNS 등 국내 SI 3사는 그간 그룹의 SI 사업을 수주해 수익을 창출했던 방식에서 탈피하고 미래형 사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도 올해 5월 '비전(Vision) AI'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로봇·무인 점포·챗봇 등 다양한 유통 산업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금융과 통신·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모바일 디지털 ID 인증 서비스(IDaaS)'를 선보였다. 최근 들어서는 맞춤형 클라우스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를 기반으로 국내 인디게임사 개발 지원에 나섰으며 AI 솔루션 '에이브릴(Aibril)'을 통해 유통 디지털전환(DT)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 CNS는 지난 5월 분산 신원 확인(DID) 기술을 사용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Monachain)'을 출시,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며 눈길을 끌었다. LG CNS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 진본성을 보증하는 '앵커링(anchoring)'도 향후 추가하면서 차별화된 공공 서비스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AI 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를 활용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Orott)'을 내놨으며, 구글과 협업해 클라우드 분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SI 3사는 해당 분야의 사업 운영을 위한 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선 상태다. 삼성SDS는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으며 SK㈜ C&C도 DT 산업개발부문 내 블록체인 전담팀을 조직한 바 있다. LG CNS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50명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향후 2배 이상 인원을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T 전환기를 맞이하면서 기업과 고객들은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SI 업체간 플랫폼 기술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