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가 2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역대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지 않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터키에 제재를 가한 영향이다. 리라화 가치 추락이 계속되면서 터키에 경제위기가 임박했다는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2일 달러/리라는 전일비 1.5% 오른 5.07리라에 거래, 리라 가치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올해에만 리라 가치는 20% 이상 곤두박질쳤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고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뛰면서 터키의 경제위기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 대외 부채도 급증하고 있어 터키가 신흥국 금융위기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경제 호황과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달러 채무가 많은 터키로선 상환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터키가 차질 없이 빚을 갚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