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재건축 단지의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이번주에 또 커졌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로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0.11%에서 0.16%로 오름폭이 커졌고, 수도권은 -0.1%에서 0.04%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강북에서는 지난달 발표된 용산·여의도 통합개발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주 용산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27%로 전주(0.26%)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은평구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과 뉴타운 정비사업 호재로 인해 이번주 0.25%를 기록하며 전주(0.24%)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경기에서도 하락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이번주 경기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광명시 철산동 등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인해 인근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주(-0.05%)에 비해 올랐다.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번주 지방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로 전주(-0.12%)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0.05%)과 광주(0.04%), 대구(0.03%), 대전(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울산(-0.31%), 경남(-0.3%), 제주(-0.25%), 경북(-0.17%), 충북(-0.16%) 등은 하락했다. 특히 울산은 지역 기반 산업의 침체로 인해 인구가 유출되는 반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증가하면서 동구(-0.43%)와 북구(-0.37%)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로 전주에 이어 똑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4%)에서 전주(-0.07%)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고, 서울(0.07%)에서는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에서는 동대문구(0.05%)와 서초구(0.47%), 동작구(0.27%) 등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