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 올 여름, 어촌에서 ‘인생휴가’ 만들자

2018-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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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강준석 차관

어느 주말 저녁, 출연진들이 팀을 이뤄 해외여행을 떠난 뒤 가성비와 음식 맛 등 여행만족도를 겨루던 예능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한 팀은 ‘힐링’을 테마로, 한 팀은 ‘미식’을 테마로 각각 여행을 즐기는 내용이다. 이전에는 획일화된 관광코스를 소개하던 여행 프로그램들이 먹방여행, 호캉스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테마여행’을 앞세워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세계적인 창작동화의 대가 안데르센은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이라고 말했다. 여행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삶의 중요한 요소다.

여행방식도 획일화된 관광이 아니라, 뚜렷한 나만의 여행 목적을 갖고 자신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즐기는 ‘테마여행‘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번 여름휴가를 맞아 색다른 테마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푸른 바다와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싱싱한 수산물과 다양한 체험까지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어촌’ 여행은 어떨까?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관광요소가 어우러져 인생휴가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어촌의 대표적인 관광 프로그램은 동해·서해·남해 등 권역별로 특색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한 ‘어촌체험마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잘 정비된 숙박시설과 신선한 수산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는 ‘가심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동해에서는 맑고 깨끗한 바닷속을 감상할 수 있는 투명카누와 스노클링, 스킨스쿠버부터 아름다운 바다 위를 유유자적 떠다니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요트체험까지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서해에서는 어촌체험마을의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인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뻘을 파헤치면 바지락, 고둥 등 갯벌생물을 잡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좋은 촉감놀이이자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또 어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선상낚시체험도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잡아 먹는 신선한 수산물의 맛은 단연 일품이다.

어촌의 자연경관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남쪽의 크고 작은 섬 안까지 곳곳에 어촌체험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섬으로 들어가면 소박하고 한적한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사방으로 보이는 암석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절로 힐링이 된다. 어촌에서 풍경으로 바라보는 눈부신 일출과 황금빛 석양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특별한 추억과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이처럼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어촌체험마을은 지난해 방문객 수가 948만명에 이르며 체험 중심의 테마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어촌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어촌을 방문해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어촌뉴딜300' 프로젝트를 통해 보유시설을 현대화하고, 다양한 어촌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원한 바다에서 휴식과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떠나 더위를 물리치며 ‘이어치열(以漁治熱)’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푸근하고 흥밋거리가 가득한 어촌의 매력에 흠뻑 빠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인생휴가를 즐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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