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공룡' 텐센트 2분기 게임사업 실적 악화 전망

2018-07-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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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게임 매출 전분기 대비 9%↓ 전망

중국 당국 게임판호 승인 중단, 치열한 시장경쟁이 이유

[사진=텐센트 게임]

올 상반기 중국 게임업체들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중국 당국이 게임 판호(版號,중국 현지 게임 서비스 허가권) 승인의 고삐를 조이는 등의 영향으로 신규 게임 출시가 미뤄지고 치열한 경쟁에 시장 성장세도 둔화하면서다. 중국 게임공룡인 텐센트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기관들이 올 2분기 텐센트 실적 전망치를 낮게 잡고 있다고 증권시보(證券時報)가 27일 보도했다.

UBS는 보고서에서 텐센트 2분기 모바일·PC 게임매출이 전분기 대비 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전분기와 비슷하거나 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UBS와 노무라증권은 특히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 남짓 하락한 170억 위안(약 2조8000억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 방면에서 당국의 판호 승인심사가 3개월간 중단되면서 신규게임 출시가 더뎌진데다가 왕자영요(王者榮耀) 등 기존의 주력 게임 시장 점유율도 일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3,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 10% 늘어날 것으로 UBS는 전망했다.

중금공사, 노무라, 시티, 모건스탠리 등 기관들도 '배틀그라운드' 콘솔게임 판호 승인이 아직 나지 않은 데다가 모바일 게임 버전도 아직까지 눈에 띄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PC 게임 매출도 내리막세라며 2분기 게임 실적 악화가 텐센트 회사 전체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은 3인칭 슈팅게임인 '포트나이트'에 희망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포트나이트의 5월 한달 매출은 3억1800만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텐센트는 중국 내 서비스 판권이 아닌, 서비스 퍼블리셔에 불과해 많은 수익을 거두긴 힘들어 보인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사진=신경보]


사실 텐센트의 게임 부문 실적 성장세 둔화는 지난해 4분기에도 뚜렷이 나타났다.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PC·모바일게임 매출을 모두 합치면 297억 위안으로, 전분기 대비 9.5% 하락했다. 앞서 2016년 4분기에도 텐센트 게임 매출 증가율은 16%로,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게임은 텐센트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캐시카우' 사업이다. 다만 게임사업의 비중은 2016년 47%에서 지난해 41%까지 줄어든 상태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올 들어 1~5월 중국 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743억 위안에 달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3%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중국 온라인게임 성장 둔화세 속에 텐센트뿐만 아니라 넷이즈, 진산소프트웨어 등 중국 다른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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