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대출 등의 규제에도 목표했던 순이자마진(NIM)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20일 2018년 상반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하나은행은 부채의 듀레이션이 길고 자산이 짧아서 지난해 3~4분기와 올해 1분기까지 NIM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분기쯤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어 "하반기 규제적인 요인으로 하락 요인이 있지만 그 정도는 그 동안 해 온 노력을 지속하면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요인이 없으면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당초 하나금융은 올해 KEB하나은행이 1.58% 이상의 NIM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하나금융은 "2분기 들어 한국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로 바뀌었기 때문에 NIM에 대한 전망이 낙관에서 중립으로 바뀐 상태"라며 "그럼에도 규제를 포함해서 올해 1.57~1.58%의 NIM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면 NIM의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의 비율) 규제 역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2분기 KEB하나은행의 예대율은 97.7%다. 하나금융은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서 정기예금을 조금 늘렸다"며 "하반기에 예대율 규제로 인해 1bp정도 영향이 있겠지만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 채용에 대해선 "신문에 보도된 수준(400명)으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그 인원이 실제 다 채용되느냐는 다른 문제"라며 "중간에 나가거나 시험을 보지 않는 등의 사례가 있어서 목표수보다 채용이 덜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 계획의 경우 노동조합과의 협상 문제가 있어서 지금 미리 말하긴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명동 외환은행 빌딩 매각은 당장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구체적인 상황을 밝히기 어렵지만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중 이익에 반영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정책은 이어갈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당 4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중간 타깃은 30%"라며 "올해 실적 또는 여러 사안들이 영향을 주겠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