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와 함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자국 영토로 포함해 교육하라는 지침을 내리자 중국 언론은 "한국과 중국이 동시에 반발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거센 반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일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일본이 또 영유권 관련 도발에 나섰고 이번에는 한국과 중국이 함께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내달 15일까지 이행안에 대한 외부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고 일본의 독도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도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참고소식망은 중국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각각 정례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크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뭐라고 하든, 무엇을 하든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며 “일본이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정확한 역사관으로 젊은 세대를 교육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노규덕 한국 외교부 대변인 발언에도 주목했다. 노 대변인이 일본 정부가 명백한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그릇된 역사인식에 기반한 허황한 주장을 버리지 않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주입한다면 이는 과오를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한·중 누리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뻔뻔한 일본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다수 누리꾼들이 “일본은 자국민을 세계적인 바보로 키우고 싶어 한다”며 ”독도는 누가 뭐래도 한국 땅”이라고 주장했고 중국 누리꾼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왜 아이들에게 세계 2차대전이 남긴 가르침을 전해주지 않느냐”며 “모든 중국인들이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으로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언론이 일본의 도발에 대한 한국에 반응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독도 문제가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