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RIA)통신을 인용해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18일 인터뷰에서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명확하다”며 “미국이 북한에 정유 수출을 중지하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2006년 이후 만장일치를 통해 핵과 탄두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북한의 석탄과 철강, 납, 섬유, 해산물 수출을 막고 원유와 정유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중국은 지난달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방안을 조정하기 위해”라는 문구를 담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선언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현재 미국과 북한 간에 매우 민감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선언 채택을 막았다.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왕이 중국 외무부장에게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유엔 안보리 브리핑을 앞두고 있다.
브리핑에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함께 일본에서도 당국자가 참석한다.
한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윗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협상과 관련해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주 북한이 정유 수입 제한 제재를 위반해 해상에서 선박 간에 불법적으로 거래를 했다고 지적하며 정유 수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이 이 같은 요구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제기한 가운데 위원회는 19일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대북 정유 제공을 금지하도록 요구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