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한 지 이제 만 3년이 넘은 중국 신흥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후 핀둬둬 창업주는 '돈방석'에 오르며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에 이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갑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핀둬둬가 제출한 주식모집 설명서에 따르면 핀둬둬는 미국 증시에서 주당 16~19달러 공모가에 모두 8560만주 미국주식예탁증권(ADS)을 발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 봉황망 등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로써 황정 회장은 블룸버그 백만장자 지수 기준으로, 중국 갑부 순위 16위에 올라설 것으로 집계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 이은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갑부로, 현재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 류창둥(劉强東) 회장을 뛰어넘는 것이다.
마윈 회장과 마찬가지로 저장성 항저우 출신인 황정 창업주는 1980년생 '바링허우(八零後·1980년대 출생자)'다.
저장대학교 졸업 후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컴퓨터학 석사 학위를 딴 이공계 엘리트로, 2004년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2006년 구글의 중국 시장 진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구글을 뛰쳐나와 2007년 스마트폰 판매 전자상거래 사이트 Ouku.com을 창업해 3년 후 매각했다. 그리고 2015년 9월 핀둬둬(당시 핀하오훠)를 설립해 두 번째 창업을 시도했다.
핀둬둬가 내세운 것은 가성비 우수한 저렴한 제품이다. 특히 친구, 가족, 지인 등과 함께 구매하면 가격이 더 싸지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로써 설립 3년 만에 3억명 활성화 고객과 100만개 상점을 플랫폼에 확보하며 알리바바, 징둥과 함께 중국 3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매출은 17억44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5배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