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올 상반기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쏠림과 불완전판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1000억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에 금감원은 특정 지수 쏠림에 대한 리스크 방지 등 증권사의 내부통제 체제 구축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정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를 줄이는 자율규제를 재추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증권사의 경우 헤지 자산과 고유자산 간 구분관리 현황, 투자대상 자산요건 준수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오는 9월 주가연계신탁(ELT)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할 예정이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금감원은 위험측정지표 개발에 착수해 위험 상황을 5등급으로 나눠 조기경보에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2015년 하반기~2016년 2월)와 같은 H지수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는 경우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발행감축 자율규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발행감축 자율규제는 지난해 말 종료됐다.
금감원은 ELS의 은행신탁 판매 비중 증가에 따른 불완전판매 여부도 점검한다. 올해 1분기 은행신탁을 통해 발행된 ELS는 13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8.5%였다. 발행 증권사가 직접 공모한 것은 4조6000억원으로, 19.8%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