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회 ㈜LG 부회장이 LG그룹의 통신 계열사인 LG유플러스를 이끈다.
1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하현회 ㈜LG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하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비상근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어 이에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새 수장을 맞이하는 건 2년 8개월 만이다.
하 부회장은 그간 그룹을 총괄하는 전략 기획을 담당해 LG유플러스를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앞에 놓인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KT 등과 함께 내년에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관건은 각 사의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도입 여부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성능까지 우수하지만 보안 이슈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2013년부터 화웨이의 LTE 장비를 들여온 LG유플러스는 5G에서도 화웨이와 거래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블TV 인수합병(M&A)도 주목할 포인트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CJ헬로 인수설’의 중심에 섰다. 공시를 통해 부인하긴 했으나 “케이블TV 인수를 다각도 검토 중”이라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전임 권영수 부회장의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권 부회장은 2년여간 LG유플러스를 이끌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6년 영업이익은 7465억원, 2017년 826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한편 17일로 예정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 미팅에는 권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